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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내시경 받을때 포폴 써달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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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안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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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7,조회:16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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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안과의사입니다.
일때문에 스트레스로 소화기 장애에 시달리기에 2-3년에 한번은 위내시경을 받습니다.
위내시경을 지금까지 7번 정도 받았는데....
처음 3번은 남자가 내시경 정도는 그냥 받아야지 하고 쌩으로(아무 마취 도움없이) 받았었는데
4번째 할때는 내시경 해주는 친구가 그러지 말고 포폴로 마취하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은건 아...수면 내시경은 이렇게 편한거 였구나 였습니다.
그동안 쌩으로 3번을 받은게 후회가 되더군요.
자..의사도 이렇게 경험을 하면서 배우지만
4번째 내시경 할때 친구가 권하지 않앗다면 계속 고통속에서 내시경하고 있겠지요.
저도 의사지만 제가 모르는 분야의 의견은 그 분야의 전문의 소견을 듣고 판단합니다.
어릴때 김혼신 의원님의 책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안과의사가 김홍신 의원님이 쓰는 책을 마치 평가한다고 말한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 일것입니다.
그런데 의료에 문외한인 김홍신 의원님이 공중파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더군요.
포폴을 쓰면 자기 비밀을 털어놓는다구요?
전 내시경 받을때 와이프가 제 옆에서 봐준적도 있습니다.
제 와이프는 마취과 전문의 입니다.
포폴이 김홍신 의원님이 말한것처럼 그런 약이라면 제가 와이프 옆에서 편히 내시경을 받을수
있었을까요?
10년전 저는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프로포폴이 처음 소개된지 얼마 안된 약이었지만 마취과였던 와이프의 권유로
프로포폴로 마취를 받앗었습니다.
제가 수술한 병원에 근무한 와이프는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제 옆을 지켜주었고요...
프로포폴이 제 속의 비밀까지 털어놓는 약이라면 제 비밀은 와이프가 다 알겠군요.
그리고 내시경을 받을때 의사들은 모르는 곳에서 받는다구요?
의사가 그렇게 비밀이 많은 집단도 아니고
의사라면 당연히 아는 사람에게 검사를 받습니다.
진료에 바빠 원하는 스케줄에 맞추어 검사를 받으려면 당연히 아는 곳에서 받아야
진료에 지장이 없기에 당연히 스케줄 조정이 쉬운 지인에게 검사를 받습니다.
소설은 잘못된 사실을 써도 사람들이 소설로 보기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신 김홍신 의원님이 그런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전문가와 상담없이
공중파에서 허위 사실을 말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당장 내시경 받는 사람은 의사에게 자신이 무슨 말을 하지 않았을까 불안해 할거고
수면내시경을 권한 의사를 마치 자신에게서 뭔가 비밀을 알아내려하는 의사로 오인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수면 내시경을 의사의 권유로 받았던 환자는 의사를 불신하게 될것입니다.
그런것들이 공중파의 힘입니다.
그런 중요한 공중파에서 허위의 사실을 마치 사실인것처럼 말하셨기에
정중한 사과를 요구합니다.
이 네티즌 마당이 네티즌과의 소통을 위한 곳이라면
여기 네티즌 마당에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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